장재봉신부가 성경에서 건진이야기
늘 고백하는 일이지만 저는 말주변이 없습니다.
거듭 고백하지만 화술에 젬병입니다.
드센
사투리에 모자란 어휘력까지... 생각할수록 딱합니다.
얼결에 출현하게 된 방송,
세상에 모자란 꼴을 선전하는 듯합니다.
가끔 방송을 보면 홀로 '가관'이라 싶은
장면도 있어 될 수 있으면 보지 않으려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적잖이 이름을
엉터리로 발음하는 사고도 모자라 성경내용을 뒤섞어 대는 일까지 벌어진 걸 알고
나선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열심히 모니터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방송이
시작됐을 때 좌불안석이었습니다.
말솜씨야 타고났으니 어쩌겠냐고 배짱을 부릴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너그러이 받아주시는 듯 하여 고맙기 이를 데 없습니다.
(편지 내용)
문제는 성경내용을 '내 맘대로' 갖다 붙이는 희한한 짓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사고를 친 것을 모두 묶으면 '책 한 권' 분량쯤은 너끈하리라
생각됩니다.
유구무언입니다.
다만 좋으신 주님께서 제가 결코 의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시어, 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빚은 어리석은 꼴임을 헤아리시어,
부디부디 실수들을 가려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이 방송을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행여 '티'가 보일 때 슬금 눈 감아 주시길, 조금씩 나아지고 발전하기를
응원하며 기다려주시길...
뻔뻔스런 부탁을 올립니다.
그런데요, '유다의
아들 셀라의 자손' 이야기에 눈이 번쩍 뜨이는 겁니다.
"이것은 옛날 일이다.
이들은
옹기장이들로서 임금을 섬기며 느타임과 그데라에서 살았다." (4,23)
'아이고,
하느님!'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우리 머리카락까지 헤아리신다는 말씀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구원의 혈육에서 제외되었으리라 짐작했던 인물의 후손의 직업까지
밝히신 섬세함에 감동했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살피시는
그분 사랑이 밀리듯 안겨왔습니다.
세상이 인정하는 영웅이 아닐지라도 세상을
주름잡는 호걸이 아니더라도 세상 어느 곳에서 숨은 듯, 작은 소망 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하느님이심을 뚜렷이 느꼈습니다.
이렇게 가슴이 뛰는 경이로움으로
'읽은' 유다의 아들 셀라 후손의 삶을 제 모자란 '입쌀'로 흐트러 놓을 줄이야, 꿈에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22회 강의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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