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두산 순교특강 피어라 순교자의 꽃들아
◎ 1866년 순교자들의 영성
영성(靈性. Spirituality)
‘영’(靈, Spirit)은 살아계시고, 사랑하며, 창조하는 하느님의 인격적인 능력
- 영성 : ‘영’을 부여받은 인간이 자기실현과 자기성취를 가능하게 해 주는 능력
‘인격적 하느님’과 일치를 가능하게 하는 인간의 초월적(超越的) 본성
- 영성을 통해 인간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하느님의 완전하고도 영원한 사랑을 보여준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깨닫고, 그 삶을 본받을 수 있다.
영성 생활이란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啓示)된 하느님의 뜻을 삶의 목표로 하고 사는 것’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와 일치를 이루는 삶
영성은 보편성을 지니며, 동시에 고유성과 다양성을 지님
※ 모든 ‘영성’의 개념들은 궁극적으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교회의 중요한 영적 자산
그리스도교에서 영성 생활의 목표는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이 향주삼덕(向主三德)을 통해 완덕을 향해 나아가는 노력과 함께 궁극적으로 자신을 창조한 하느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완덕은 영성의 바탕이 되며 동시에 참 사랑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향주삼덕의 궁극적 목표이므로, 영성은 곧 ‘참 사랑을 이루려는 인간의 본질’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참 사랑의 궁극적 완성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예수는 자헌(自獻)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향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았다. 그러므로 영성 생활이 하느님과 일치하려는 삶이며, 그 일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는 것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하느님과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마태 22,37-39)는 것이었고,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는 그 말씀의 완성으로 집약할 수 있다.
예수의 죽음은 그 자체로 신앙의 신비이며, 완덕의 결정이요, 모든 영성의 기원이요, 원천이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 이후 예수의 복음이 전파되면서,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주는 삶의 방식인 순교 사건 및 순교자들이 등장하면서 교회 안에는 순교 전통이 초대 교회에서부터 시작하여 2000년 교회 역사 안에서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 초대 교회 교부들
순교 및 순교자에 대해 중요한 신학적 의미들을 부여
폴리카르포(성인. 순교자. Polycarpus, 69-155) 주교는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서 순교자들을 일컬어 “참된 사랑의 원형들”(1.1)이라 지칭
치프리아노(성인. 순교자. Cyprianus. 200-258)는 순교를 그리스도교 덕들(신덕, 망덕, 애덕)중 “가장 영웅적인 행위”라고 하는 이유는 최대의 인내를 보이는 결정적 애덕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인내의 선에 대하여』, 13-15).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Clemens, Alexandrinus. 150-215)는 순교를 “사랑의 완성”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는 순교를 완성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대로 목숨의 끝이라는 데 있지 않으며 그것이 완전하고 종결적인 애덕 활동을 나타내기 때문이다”(『양탄자』, 4.4.)라고 말했다.
※ 초대 교회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이해하고 있는 순교를 정리해 보면, 순교는 하느님과 완전한 사랑의 일치를 이루고, 그리스도교 신앙을 온전히 지키기 위하여 박해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어 놓은 행위
순교 및 순교 행위는 곧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사랑 때문에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동기이며, 신망애에서 비롯되는 가장 숭고한 가치에 대한 자유로운 증거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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