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학교폭력③ 학교폭력, 학생들이 직접 내놓은 대안은?
재생 시간 : 00:00|2023-04-12|VIEW : 434
[앵커] 정부가 오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학교폭력 가해 기록을 졸업 후 최대 4년 간 보존하고 이를 대입 정시에도 반영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당사자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김정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먼저 고등학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폭력을 학교폭력으로 볼 수 있는지부터 물었습니다. "절대적인 정도는 만들 수가 없...
[앵커] 정부가 오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학교폭력 가해 기록을 졸업 후 최대 4년 간 보존하고 이를 대입 정시에도 반영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사자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김정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먼저 고등학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폭력을 학교폭력으로 볼 수 있는지부터 물었습니다.
<유현우 / 동성고등학교 2학년>
"절대적인 정도는 만들 수가 없고 사실 당사자들끼리 불쾌하게 느끼면 그것부터 학교폭력이라고 생각을 해요."
<김이준 / 서울 동성고등학교 2학년>
"제 생각에는 학교폭력이라고 기준을 정할 때는 (가해학생) 친구가 행한 행위 강도나 세기에 따라 정하는 게 아닌 피해 학생이 느끼는 감정에 기반해서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건이 / 동성고등학교 2학년>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아무리 그 상황을 우리 눈으로 지켜본다고 해서 그 고통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면서 그 학생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하면서 그 피해를 예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모두 피해자의 시선과 입장에서 학교폭력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별명을 부르는 행위일지라도 상대방이 기분 나쁘거나, 심리적 고통을 느꼈다면 학교폭력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또 여러 대책이 있음에도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강건이 / 동성고등학교 2학년>
"먼저 가해학생들이 제대로 인지를 못한다고 생각을 해요. 내가 지금 저지르고 있는 것이 학교 폭력인지 단순한 장난인 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피해 학생 또한 그런 상황을 제대로 사회에 알리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강건이 군이 지적한 것처럼 가해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가해행동을 구별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피해학생들이 주변에 알릴 수 있는 학교 분위기가 형성돼야 합니다.
피해학생 10명 중 2명은 학교폭력을 당해도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반증합니다.
그 이유로는 "요청해도 잘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가 가장 높았습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대책들이 나와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유현우 / 동성고등학교 2학년>
"가해학생의 말을 들어서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그런 선택을 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변 어른들이 이제 많이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유준혁 / 동성고등학교 2학년>
"우선 학생들이 이렇게 장난으로 시작된 일이 학교 폭력으로 발전할 수 있겠구나를 깨달을 수 있게 하는 교육도 중요한 부분일 거고 여러 학교에서 하는 활동들을 통해서 그런 학교 폭력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학생들은 주변 어른들의 도움, 학교폭력 예방 교육, 학교 내 인성교육을 통해 막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도 다행히 이런 내용이 담겼습니다.
교육부는 학교와 교육청에 ''피해학생 전담지원관'' 제도를 도입해 심리상담과 의료·법률서비스등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생들의 사회·정서 교육을 지원하고 체육·예술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피해학생들이 자존감을 잃거나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이준 / 동성고등학교 2학년>
"본인들이 왜 그런 피해를 받았는지 괴로워할 친구들을 위해서 그 친구들의 잘못이 아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얘기해 줘서 학생들이 괴로워하지 않도록 그렇게 힘을 주고 싶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